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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식 - Investing

레버리지 ETF, 10년 수익률 비교해보니… 장기투자에 적합한 상품은 따로 있다

 

“레버리지 ETF, 수익률 높다던데 그냥 오래 들고 가면 되는 거 아닌가요?”

이 질문은 많은 초보 투자자들이 하는 착각 중 하나입니다.
실제로 TQQQ, SPXL 같은 레버리지 ETF는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상품이라,
단기에는 엄청난 수익률을 안겨주기도 하죠.

하지만 10년 이상 장기투자 시에는 오히려 수익률이 낮아지거나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아요.
왜 그럴까요?
이번 글에서는 TQQQ, SPXL, SQQQ, SDOW 등 대표적인 레버리지 ETF의 10년간 수익률을 실제 비교하며
왜 레버리지는 장기투자에 ‘주의가 필요한지’,
그리고 장기적으로 살아남은 ETF는 무엇인지 함께 살펴볼게요.


레버리지 ETF, 구조부터 다시 짚어보자

레버리지 ETF는 하루 단위의 수익률을 기준 지수의 2배 또는 3배로 추종합니다.
예를 들어:

  • QQQ가 하루 +1% 오르면 → TQQQ는 +3% 상승
  • QQQ가 하루 -1% 내리면 → TQQQ는 -3% 하락

이 구조는 매일 리셋되기 때문에,
변동성이 클수록 수익률이 복리처럼 깎이는 변동성 손실(Volatility Decay) 현상이 발생해요.


10년 수익률 실제 비교 (2014~2024 기준)

ETF 추종 지수 레버리지 배수 10년 수익률 (누적) 연평균 수익률(CAGR)

TQQQ 나스닥100 3배 롱 +1,200% 이상 약 29%
SPXL S&P500 3배 롱 +800% 이상 약 25%
UPRO S&P500 3배 롱 +750% 이상 약 24%
SQQQ 나스닥100 3배 숏 -98% 손실 -
SDOW 다우존스 3배 숏 -95% 손실 -

※ 데이터 기준일: 2024년 12월 기준
※ 배당 미포함, 수수료 제외


수익률 차이를 만든 결정적 요인

  1. 시장 방향성
    • 지난 10년은 미국 증시가 꾸준히 상승했기 때문에, 롱(상승) 레버리지 ETF만 살아남았어요.
    • 숏(하락) 레버리지 ETF는 복리 손실로 대부분 증발 수준의 성적
  2. 복리 효과 vs 변동성 손실
    • TQQQ는 상승장이 반복되면 수익률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
    • 반면 SQQQ는 상승장에선 계속 손실 누적 → 결국 원금도 거의 사라짐
  3. 보유 기간의 전략 부재
    • 하루 수익률 추종 ETF를 10년 들고 간다?
    • 전략 없이 방치하면 결국 수익률은 무너지게 돼요.

그럼 레버리지 ETF는 장기로 못 쓰는 걸까?

무조건 그런 건 아니에요.
시장 흐름이 명확하고 상승장이 지속될 때,
일정 부분을 레버리지 ETF로 구성한 포트폴리오가 더 좋은 성과를 내기도 합니다.

하지만 조건이 있어요.

  • 시장 방향성이 ‘명확하게 상승’일 것
  • 비중은 포트폴리오의 20% 이내로 제한
  • 손절 기준 및 리밸런싱 주기를 설정해두고 운용할 것

장기투자에 적합한 ETF는?

구분 종목 이유

장기용 QQQ 나스닥100 추종, 안정적 우상향
장기용 VTI 미국 전체 시장에 분산 투자
장기용 VOO S&P500 추종, 대표적인 장기 보유용
단기용 TQQQ, SPXL 상승장에서는 폭발적인 수익 가능
주의대상 SQQQ, SDOW 하락장 베팅용, 장기 보유 시 손실 큼

실전 투자자라면 이렇게 운영하세요

  • 상승장이 명확할 때만 TQQQ를 10~20% 정도 편입
  • 나머지는 QQQ, VTI, 현금 비중으로 방어
  • 분기 단위로 수익률 체크 후 리밸런싱 필수

마무리하며

레버리지 ETF는 분명 매력적인 도구입니다.
하지만 단순히 수익률만 보고 장기로 묻어두기엔 너무 위험한 구조를 갖고 있어요.

10년 수익률 데이터를 보면,
살아남은 건 상승장과 함께한 ETF뿐이고,
하락장에만 베팅한 인버스 레버리지는 대부분 사라졌어요.

장기투자는 ETF의 구조와 리스크까지 계산할 줄 아는 사람만이 성공합니다.
당신의 포트폴리오, 오늘 다시 점검해보세요.